사이트 개요
Danbooru에서 그림 한 장을 찾는 단위는 작품이 아니라 태그다. 스스로를 최초의 애니메이션 이미지 부루라고 소개하는 이곳은 수백만 장의 애니메이션 그림을 수천 개의 태그로 나눠 쌓아 두고, 그 태그를 조합해 원하는 그림에 닿게 한다. 노골적인 성인 취향의 그림까지 같은 목록에서 다루며, 이 디렉터리도 이곳을 헨타이 포르노 사이트 갈래로 분류한다.
태그 하나가 담는 범위는 생각보다 넓다. 작가 이름이 태그가 되고, 원작과 캐릭터 이름이 태그가 되며, 그림에 무엇이 그려졌는지를 가리키는 분류도 같은 목록에 나란히 선다. ebifurya와 nyantcha, suujiniku, mark gavatino처럼 창작자를 따라 붙은 이름이 있는가 하면, 젠리스 존 제로나 블루 아카이브처럼 원작 게임 이름을 그대로 가져온 태그도 같은 자리에 놓인다. 찾는 사람이 쓰는 말과 그림이 정리되는 말이 결국 하나로 맞물리는 셈이다.
태그 옆에 붙은 숫자는 그 이름으로 모이는 그림의 양을 알려 준다. ebifurya에는 6천6백 점, nyantcha에는 2천8백 점, suujiniku에는 1천2백 점 안팎이 걸려 있고, 젠리스 존 제로 태그에는 11만 점을 넘는 그림이 쌓여 있다. 취향이 뚜렷한 사람일수록 넣을 단어가 분명해지고, 그만큼 결과도 좁혀진다. 처음 이름을 접한 사람에게는 이 숫자가 어디부터 들어가야 할지 가늠하게 하는 기준이 된다.
성인 취향을 정면으로 다루는 곳이다 보니 걸러 두는 장치도 함께 갖췄다. 검색 조건에서 특정 태그를 제외 목록에 올려 두면 그 이름이 붙은 그림은 결과에서 빠지고, 필요할 때 그 설정을 다시 풀어 볼 수 있다. 노골적인 그림을 거리낌 없이 찾는 사람과 특정 소재만 피하고 싶은 사람이 같은 카탈로그를 서로 다른 조건으로 쓰는 구조다.
그림만 모아 두는 창고로 끝나지 않는다는 점도 이곳의 성격을 만든다. 게시물과 댓글, 노트, 아티스트, 태그, 풀, 위키, 포럼이라는 축이 함께 걸려 있어, 마음에 든 그림 하나에서 출발해 그 작가의 다른 작업이나 비슷한 취향의 목록으로 옮겨 가는 흐름이 자연스럽다. 특정 캐릭터나 작가에 깊이 빠져 본 적이 있다면, 그 이름을 태그로 넣는 순간 흩어져 있던 그림이 한 줄로 정리되는 순간을 만나게 된다.



